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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염좌, 치료시기 놓치면 평생 발목 잡는다
겨우내 움츠린 관절·근육 취약…만성화 시 수술까지 갈 수도
2020-03-17 06:00:00 2020-03-17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날씨가 풀리는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실내에만 머물러야 하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겨우내 움츠렸던 발목이 꼬이거나 접질리는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발목 염좌는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인 3~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는 한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발목 통증 하나만으로 염좌의 경중을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친 직후에는 근육이 순간 긴장해 통증을 정확히 느낄 수 없어 발목 골절이나 다양한 관절 내 손상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삐끗했다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발목 부담이 가중돼 퇴행성 발목관절염이나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김갑래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 염좌는 심한 손상이 아닌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통상적으로 3~6주간의 석고 고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단 발목을 다친 직후 첫발을 디뎠을 때 통증을 강하게 느꼈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었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발목의 골절이나 인대, 연골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치료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발목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PRICE 치료를 들 수 있다.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머리글자를 딴 치료법이다. 발목을 보호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하루 3~4회 냉찜질을 시행하면 통증 경감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붕대 등으로 부위를 적절히 압박해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아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반드시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평소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발목 관절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시,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발목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정확한 자세로 시간을 준수해 점차 강도가 강한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 속 할 수 있는 관절 강화 운동으로는 의자에 앉아 발목을 앞, 뒤로 젖히고 돌려주기 의자에 앉아서 한쪽 발을 뻗어 발목으로 이름쓰기 엉덩이 넓이로 발을 벌리고 서서 천천히 발 뒤꿈치 들어주기 양 손으로 벽을 짚고 한쪽 다리씩 뒤로 뻗어주기 발목에 고무밴드 감고 발목을 앞뒤로 움직이기 고무밴드를 무거운 물체에 고정시키고 발등을 끼워 무릎방향으로 당겨주기 등이 있다
 
발목은 단순히 삐끗했다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발목 부담이 가중돼 퇴행성 발목관절염이나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사진/강동성심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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