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스리듬)여기 서울 맞나...중심가 마저 발길 끊겨
2020-03-18 17:29:06 2020-03-18 17:29:06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앵커]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사람이 몰리는 장소는 물론 백화점, 면세점까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이른바 '봄특수'마저 사려졌습니다. 평소 이맘때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던 서울 명동이나 홍대거리도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럽습니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중심 상가를 김유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사람이 몰리는 장소는 물론 백화점, 면세점까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봄특수마저 사려졌습니다.
 
어제(17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입니다. 평소라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곳은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손님이 사라진 명동 인근 상인들의 표정에도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70~80%이상 줄었기때문입니다. 
 
당장 생계도 걱정이지만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 지출이 증가해 가계 부담만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정지출 압박을 버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택하면서 건물 곳곳에는 '임대'라고 써붙인 곳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되든 안 되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정부 정책 자금을 지원받으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코로나19 관련 대출 상품의 경우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적합 여부 판단을 위한 면담과 심사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발걸음을 옮겨 식당들이 모인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방역이 완료됐다는 문구가 붙어있지만 식당에는 손님 한명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확진자 동선에 낙인 찍혀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보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임시 휴업을 택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백화점의 면세점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화점과 면세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집 밖을 나서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로 인한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비 30.6% 급감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백화점 입점 브랜드 업체들 사이에서는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게 휴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봄을 앞둔 패션·뷰티업계도 바짝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학교 개강이 연기된데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면서 외모를 치장하는 소비가 줄어든 탓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유연입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