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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 긴급 금융지원
"자구노력 보며 추가 지원 검토"
2020-03-27 15:06:06 2020-03-27 15:06:0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이내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수은 등 채권단은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두산중공업의 경영 안정과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지원과 관련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이 제공하는 담보재산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출의 전체 담보는 1조원이 넘는다.
 
산은은 또 "필요시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은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 지원 내용을 보고했으며,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히 열어 채권단 공동 지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기존 채권 연장과 긴급 자금 지원 동참을 요청했다.
 
두산중공업은 신속하게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실행할 방침이다. 채권단 역시 이번 지원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한편, 향후 두산그룹의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로고. 사진/두산중공업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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