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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극장가, 할리우드 대작 영화 ‘없다’
2020-04-03 17:01:01 2020-04-03 17:01:0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 여름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사라진다.
 
2일 미국 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들이 여름 시즌을 겨냥해 개봉을 준비하던 스케줄을 모두 연기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결정이다.
 
 
 
할리우드 최고 영향력을 보유한 디즈니가 올해 선보일 예정이던 블랙 위도우뮬란은 일찌감치 개봉을 연기했다. 두 편의 개봉 연기는 하반기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쓸 예정이던 이터널스개봉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마동석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 이터널스어벤져스이후 차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이끌 작품으로 주목돼 왔다.
 
마블을 소유한 디즈니에게 인수된 20세기 폭스도 주요 작품 연기를 결정했다. ‘아바타제작이 무기한 연기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연이어 개봉이 연기된 뉴 뮤턴트가 또다시 개봉이 연기됐다. ‘엑스맨시리즈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스핀오프 개념의 작품인 뉴 뮤턴트는 히어로 영화 최초의 공포 장르로 완성됐다.
 
무려 3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파라마운트 제작의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 6 24일 개봉에서 올해 12 23일로 변경됐다. 색다른 공포 스릴러로 주목 받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속편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올 하반기인 9 4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마블과 함께 히어로 영화 시장을 양분하는 워너브라더스는 원더우먼의 속편 원더우먼1984’ 개봉을 6월에서 8월로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여기에 제작 중이던 더 배트맨’ ‘매트릭스4’ ‘신비한 동물사전3’ 등이 모두 무기한 촬영이 보류됐다.
 
이외에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 세계관 속 빌런을 주인공으로 한 모비우스개봉을 연기했다. 또한 원작을 새롭게 리부트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와 동명 게임을 소재로 한 언차티드개봉을 미룬 상태다. 유니버셜 픽쳐스는 이미 ‘007 노 타임 투 다이분노의 질주9’ 개봉을 연기했다.
 
국내 한 배급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할리우드 영화는 북미 개봉 일정이 정해져야 국내 개봉일정이 확정된다면서 변경된 개봉 일정이 나왔지만 사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또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북미 지역에서 최근 들어 확산되는 코로나19’ 여파를 지켜봐야 한단 의견이다.
 
국내 영화 홍보대행사 관계자 역시 뉴스토마토에 여름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사라진다면 국내 영화로만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면서 한국 영화만으로 극장가를 떠난 관객들의 발길을 돌리기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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