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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찰, 조주빈 공범 '이기야' 구속영장 청구
2020-04-05 12:13:15 2020-04-05 12:13:1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과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수도권 육군 부대 소속 현역군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군검찰은 5일 텔레그램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진 이모 일병에 대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음란물 제작·배포 등)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사경찰과 경찰에 따르면, 이 일병은 텔레그램에서 '이기야'라는 이름으로 단체 대화방을 열어 수백회에 걸쳐 '박사방'에서 만들어진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대화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민간인 신분으로 텔레그램 닉네임 '갓갓'이 개설한 'n번방' 계열에서 2019년 6월쯤부터 활동하다가 군에 입대한 뒤 지난 3월까지 박사방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물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달 17일 조주빈과 일당 3명 등 총 4명을 체포한 뒤  핵심 공범 중 1명이 현역 군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넓혀 왔다.
 
지난 3일 '이기야' 소속 부대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이 일병의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 군사경찰도 같은 날 '이기야'를 긴급 체포해 군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 
 
이 일병 신분이 군인이기 때문에 재판권은 군사법원에 있지만 수사는 경찰과 군사경찰간 공조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기야'의 군 내 '박사방' 활동이 확인된 만큼 군사경찰도 군 내 또 다른 운영자나 유료회원 가입자 등 범행 가담자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지난 3월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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