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해외송금 서비스 늘리며 은행 추격
사업 문턱 낮아지자 공격적 확장…제휴 늘리고 서비스 국가 확대
입력 : 2020-04-07 14:33:23 수정 : 2020-04-07 14:33:23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제2금융권의 해외송금 서비스가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규제 완화로 올해부터 카드사와 일부 저축은행의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송금 가능 국가를 추가 확대했다. KB국민카드의 해외송금 가능국가 확대는 비자(VISA)와의 협약에 따른 것으로, KB국민카드 고객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독일, 스페인 등 10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이로써 KB국민카드의 해외송금 가능 국가는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망을 활용한 중국에 이어 총 11개국으로 늘었다. 
 
카드업계 중 가장 먼저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한 현대카드는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해외송금 신청을 비롯해 정보 수정, 과거 송금내역 조회 등이 모두 일시 중단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은행 및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해외송금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방식이 가능해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아직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했지만 내부 검토를 거쳐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외화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현재 11개국인 송금 국가 추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카드사들은 주로 글로벌 카드사의 결제 및 송금망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글로벌 카드사의 결제망을 활용하는 것이 송금시간 단축, 고객 수수료 절감 등에서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핀테크 기업이나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해외송금 전문업체 센트비(SENTBE)와 제휴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업계 최초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해외송금을 비롯해 외화 환전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서비스 제공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협약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저축은행 고객이 은행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은행들도 해외송금 관련 수수료를 낮추는 추세인 만큼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는 카드사나 저축은행마다 보다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카드사와 저축은행도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금융사마다 관련 서비스 확대 및 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직원이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외화를 검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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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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