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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준비하는 교육 당국…학생부 기재 안내하고 기자재 제공
영상으로 관찰 가능하면 평가도 가능…179.7억원 들여 인프라 구축
2020-04-07 15:02:14 2020-04-07 15:02: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 당국이 오는 9일부터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유형에 따라 학생의 수행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고, 서울시교육청은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시 출결, 평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기재 지침'을 마련해 안내한다고 7일 밝혔다.
 
기본적으로는 원격수업에서 학습한 내용을 근거로 등교 이후 지필평가를 통해 성취도 등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 영상으로 학생의 수업 참여를 관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 및 학생부 기재 시점이 달라진다.
 
관찰이 가능하면 원격수업 기간 중에도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Ⅰ유형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Ⅱ유형인 예체능 등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 해당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화상 발표를 하거나, 실시간이 아니더라도 악기 연주 영상을 찍어서 교사에게 보내는 경우 등이 있다.
 
이에 반해, 실시간이든 사후든 영상으로 학생을 볼 수 없으면 원격수업 때 학생의 과제·자료 등을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적을 수 없다. 나중에 등교 수업에서 과제·자료와 연관된 수업 활동을 실시할 때 학생이 보여주는 모습을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한다. 독후감·에세이·파워포인트 같은 과제 수행 중심 수업(Ⅲ유형), 텍스트를 통한 토론 등 기타 부문(Ⅳ유형)이 해당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개학 이후 교사들이 출결 관리, 평가, 학생부 기록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수업 역량을 발휘한다면 원격수업이 빠르게 안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격수업을 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79억7000만원을 들여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다. 세부적으로는 원격수업 기반 조성을 위한 기자재 관련 물품 구입비 138억원, 교무실 무선 AP 지원 20억7000만원, 교사 통신비 지원 21억원 등이다.
 
법정 저소득 가정 학생 중 온라인 학습이 곤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대여하고, 모든 학교에 무선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기간제교사와 강사를 포함한 교사들에게 휴대폰 통신비 1개월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 동일초의 교사가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e-학습터 프로그램 기반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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