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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통합세계 구현 첫 발"…화웨이, 중국용 'AR지도' 공개
센티미터 오차범위…중국 시장 출시된 'P40' 에서만 지원
2020-04-10 06:11:16 2020-04-10 06:11:1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 화웨이가 현실과 가상세계를 통합한 '사이버버스(Cyberverse)' 개념을 도입한 '증강현실(AR) 지도'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된다. 
 
화웨이가 처음으로 소개한 'AR맵'. 현재 중국용 P40에서만 지원된다. 사진/화웨이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전날인 8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을 통해 'AR지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앞서 프랑스에서 발표한 P40에는 지원되지 않으며, 중국 내수용으로만 출시됐다. 
 
화웨이는 AR지도의 오차 범위가 센티미터 단위로 실제 현실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앱에 탑재된 라이브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면 3차원(3D) 가상현실로 구현된 화면을 통해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생물이나 가상 캐릭터 등이 등장해 같이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더했다.
 
이번 AR지도는 화웨이가 그동안 가상현실(VR),AR 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데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여기에 현실과 가상을 통합한 '사이버버스(Cyberverse)' 개념을 도입했다. 이 개념은 지난해 열린 화웨이 개발자 회의 2019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본격적인 확산과 함께 모바일 장치를 통해 사용자들의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상을 원활하게 통합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화웨이는 관련 생태계와의 협력과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처음으로 '5G 이노베이션 오픈랩'을 개설한 데 이어 영국과 말레이시아에도 각각 연구소를 구축하고 5G 관련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세계 최대 게임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와 함께 게임 개발 연구소도 공동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과 VR, AR 기술 등을 접목해 고성능 저비용 모바일 클라우드 게이밍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구글 OS에 제약이 있는 만큼 VR, AR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1위 통신장비 지위를 활용해 5G 협력국들을 중심으로 관련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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