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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동식 "세월호 매달 침몰시키면 일자리 창출" 과거 발언 논란
주 후보 "세월호 진상규명한다며 혈세 낭비하는 행태 풍자한 것"
2020-04-09 15:55:46 2020-04-09 15:55:4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미래통합당의 주동식 후보가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광주 서구갑 후보로 나선 주동식 후보는 지난 2018년 8월4일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그러면서 "난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 태우자고 하지 않았는데"라며 "세월호 진상 규명한다며 혈세 낭비하는 행태를 비꼰 풍자다. 오해들 마시고 막말들 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주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조사가 이뤄졌고, 외력에 의한 침몰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럼에도 그런 결론을 부인하는 것은 세월호 음모론에 의지하는 몇몇 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단체나 유족들에 대해서 일체의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도 비이성적"이라며 "세월호 단체나 유족이 치외법권 지대이고, 현대의 신성불가침 지대입니까? 제 페이스북은 그런 의도였습니다. 그 세월호에 사람을 싣자는 얘기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논평에서 주 후보와 관련 "2019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호남 사람들은 삐딱하다'고 지역비하도 서슴지 않던 광주 서구갑 주동식 후보는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이라며 5·18을 제사에 비유, 광주민주화운동 관계자와 유가족 그리고 광주시민 전체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미래통합당의 주동식 후보.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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