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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욕실·주방 브랜드 상표권 출원…인테리어 사업 진출 시동
2020-05-07 16:47:12 2020-05-07 16:47:12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LG하우시스가 종합 인테리어 업체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다보니 건자재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신사업 진출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하우시는 지난 2월 △Z:IN 스마트 환기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지난달에는 △Z:IN BATH(지인바스) △Z:IN KITCHEN 3(지인키친3) △Z:IN KITCHEN 5(지인키친5) △Z:IN KITCHEN 7(지인키친7) △Z:IN KITCHEN 9(지인키친9) 등의 상표권을 연이어 출원했다.
 
LG하우시스가 주방과 욕실, 공기정화 브랜드까지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인테리어 시장 진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사업 진출은 노후 주택 리모델링 수요를 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을 보면 신축 수요는 줄고 있지만 리모델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욕실이나 주방의 경우 부분적인 리모델링이 비교적 쉬운 만큼 LG하우시스도 리모델링 수요를 노리고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대 중반이면 준공 3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중이 3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후 주택의 증가와 함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00년 9조1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6년에는 28조4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4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LG하우시스는 전시장을 통해 창호, 바닥재 뿐만 아니라 주방 및 욕실 관련 제품을 인테리어 업체들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었다”며 “상표권 보호 및 사업 다각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표 출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인바스 이미지. 사진/키프리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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