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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부산물 시멘트로"…현대오일뱅크, 세계 첫 기술 상용화
2020-05-10 11:32:46 2020-05-10 11:32:4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경기 용인 소재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태경비케이는 국내 석회제조사로 온실가스를 이용해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원료로 사용하는 소재다.
 
현대오일뱅크, 태경비케이 관계자들이 MOU 체결식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두 회사는 올해 안에 파일럿 테스트와 공정 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연 생산 60만톤 규모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정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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