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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왕기춘, 사실상 유도계 퇴출
2020-05-12 15:19:42 2020-05-12 15:19:4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유도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12일 대한유도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왕기춘에게 영구제명과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내렸다.
 
왕기춘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316일 왕기춘의 고소장이 접수된 후 사건을 수사하다가 이달 초 구속을 결정했다.
 
대한유도회는 수사 진행 결과에 관계없이 왕기춘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판단하고 중징계를 내렸다. 회의에 참석한 공정위원 8명은 왕기춘의 영구 제명에 뜻을 함께했다.
 
김혜은 대한유도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의 징계건 관련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혜은 위원장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혐의인 만큼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구제명이라는 수위에 대해선 유도인으로서 사회적 활동으로 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기춘은 공정위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왕기춘은 제34(재심의 신청 등)에 따라 징계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대한체육회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재심의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왕기춘은 10대 시절부터 유망주로 각광받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 획득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더 이상 유도계에 발을 붙이기 어려워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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