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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n번방, 사라지지 않았다…'지인능욕물' 심각해"
2020-05-13 11:01:51 2020-05-13 11:01:5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텔레그램 성 착취 실태를 처음으로 알린 대학생 잠입취재단 '불꽃'이 n번방에서 지인능욕물이 아동성착취물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꽃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n번방 사건 이후 아동성착취물은 줄어들었지만 지인능욕물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불꽃은 지인능욕물에 대해 일반인 SNS에서 사진을 가져와서 성적 허위사실을 적어놓고,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의 신상을 기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꽃은 "음란 사진 같은 것을 합성해서 얼굴에 정액과 합성을 하는 등 종류가 다양하다"면서 "합성을 안해도 성적 허위사실을 같이 올리기도 하고, 딥페이크해서 영상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 노출이 심한 경우 SNS주소나 학교 전화번도 등이 공개되며 협박메시지가 오거나 새벽에 전화도 오고 스토킹도 발생하지만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보호가 안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꽃은 "지인 능욕사건의 경우 신고하게 되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피해자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제출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명 '박사', '갓갓' 등이 체포된 이후에도 일부 탈퇴자는 있지만 n번방 참가자들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불꽃은 덧붙였다. 
 
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일명 '갓갓'으로 불리는 A(24)씨가 12일 오전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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