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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폭행에 극단선택 경비원…가해자 엄벌 국민청원 28만 돌파
2020-05-13 11:04:51 2020-05-13 11:04:5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아파트 입주민에게 폭행·폭언을 당한 60대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어 30만에 육박한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28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1일 게시된 청원은 3일 만에 20만을 넘었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청와대 관계자들은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철저히 수사해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경비아저씨들이나 하청 용역분들 보호해달라"며 "경비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받는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의 갑질 없어져야 한다"며 11일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이중주차로 자기 차를 밀었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근무 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하고 매번 폭언으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주차 문제로 입주민 B씨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욕설과 협박 등 폭언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 B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한 소년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고 최모 경비원을 위한 추모 공간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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