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용수 할머니 "30년 투쟁에서 오류 ·잘못 극복해야"
2020-05-13 15:53:31 2020-05-13 15:53:3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최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회계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3일 이 할머니는 경향신문에 입장문을 보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정의연의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우선 한일 양국간 교류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해국의 책임과는 별도로 직접 당사자인 한일 국민간 건전한 교류 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역사를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투쟁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 시대에 맞는 사업방식과 책임있는 집행 과정,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협의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 관계자들과 당시 정부관계자와 면담내용 등 관련한 내용이 조속히 공개되어 우리 사회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기성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근거없는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 등이 우리를 위해 기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국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합의 과정 전반을 공개하고, 국민들의 평가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36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이용수(오른쪽) 할머니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