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어쩌면 ‘코로나19’ 시대 속 가장 신랄한 현실 비판을 그린 영화일수도 있겠다.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얼어 붙은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극장가에 걸리며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극장가 풍경을 만들어 냈다.
영화 '더 플랫폼' 스틸
15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위는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이 차지했다. 14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3567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30일마다 무작위로 바뀌는 극한의 수직 감옥으로 계급 사회와 배려에 대한 인간의 내면을 신랄하게 비꼰 영화다. 국내에선 생소한 스페인 영화이지만 계급 사회의 본질을 건드렸단 점과 배려와 연대 의식에 대한 통렬한 시각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로서 날카롭게 다가온다.
2위는 영화 ‘톰보이’로 3140명을 동원했다. 3위는 ‘프리즌 이스케이프’로 2954명, 4위는 ‘콜 오브 와일드’로 2811명을 끌어 모았다.
5위는 개봉 이후 1위를 유지하며 국내 두터운 우디 앨런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레이니 데이 인 뉴욕’으로 2462명을 동원했다.
14일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2만 9333명이다. 이런 수치라면 5월 첫째 주 황금 연휴에 회복세를 보이던 분위기는 이번 주말 다시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이 확실해 보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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