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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확진 베트남 30대 남성, 부천 유흥업소 활보
2020-05-18 17:45:25 2020-05-18 17:45:2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서울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걸린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기도 부천의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온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남성이 나이트클럽을 다녀온 이후로 호프집이나 노래방을 방문했고, 택시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93명을 기록한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 광주 송정동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의 A씨는 이달 1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12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15일 부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16일 확진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확진판정 이전인 9일 오후 7시 30분 부천 오정동 지인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32명과 접촉했다. 같은날 오후 11시께 상동 메리트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해 10일 오전0시 34분까지 40여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트클럽을 나온 후에도 인근 호프집과 노래방에 머물며 6명과 접촉했다. 택시를 타고 인천 부평역으로 이동하면서 1명과 더 접촉했다.
 
A씨는 11~14일에는 경기 광주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체 검사를 받은 이후에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해 경기도 광주 자택으로 돌아갔다. 부천시는 A씨와 접촉한 시민이 모두 39명으로 확인됐지만 접촉자 수가 더 늘수 있다면서 A씨의 나이트클럽 방문시간을 공개하고,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부천시민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태원 방문자들 외출자제하고 검사 받으라고했는데 9일까지 나이트를 갔다니 이해할 수 없다', '자진검사받으라는데 무시하고 돌아다녔다니 법적으로 처벌해야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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