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구속기소됐다.
21일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수사부는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왕기춘을 구속기소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17세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16세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라며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소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왕기춘은 10대 시절부터 유망주로 각광받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 획득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이번 사건으로 유도계에서 영구제명 됐다.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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