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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하반기 신차로 반전 노린다
G4 렉스턴 부분변경·티볼리 에어 출시…내년 초엔 준중형 전기차 SUV
2020-05-24 07:02:10 2020-05-24 07:02: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차가 신차 출시로 반전을 노린다. 공간 활용성이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에어와 대형 SUV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로 판매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의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G4 렉스턴은 2017년 출시되면서 1만6381대가 판매됐고 다음 해인 2018년에도 1만6000대 이상 팔리면서 대표적인 국내 대형 SUV로 자리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등장하고 기아차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가 등장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티볼리 에어.사진/쌍용차
 
G4 렉스턴은 헤드램프를 LED로 교체하고 전면 그릴을 키워 웅장한 인상을 강조하는 외관 변화와 함께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보인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에 탑재한 인포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 관리(Monitoring)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쌍용차의 커넥티드 기술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자율주행기능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생산을 중단한 티볼리 에어도 하반기 다시 선보인다. 티볼리 에어는 롱바디 모델로 실내 공간이 넓다는 게 강점이다. 여기에 차선중앙유지보조와 긴급제동 보조 등 첨단운전자 보조기술(ADAS)이 탑재되고 G4 렉스턴과 마찬가지로 인포콘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내년 초에는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준중형 SUV 전기차도 출시해 소형 중심인 전기차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자동차업체의 실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쌍용차는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고전했다"며 "신차는 쌍용차의 판매 부진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고 인기몰이를 한다면 실적이 크게 반전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신차를 선보이지 못한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감소했다. 반대로 르노삼성은 XM3의 인기에 힘입어 35.9% 증가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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