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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여객기, 카라치공항 인근 주택가 추락…80명 이상 사망 추정
2020-05-23 10:23:07 2020-05-23 10:23:0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파키스탄에서 98명을 태운 A320 여객기가 22일 오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 최고 8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2일 AFP통신은 현지 당국관계자를 인용해 “지금까지 여객기 잔해에서 8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며 “총 98명의 탑승객 중 2명이 살아남았고 17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5채의 주택이 파괴돼 최종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여객기 추락한 카라치 주택가의 진화작업. 사진/뉴시스
추락한 비행기는 파키스탄국제항공(PIA) 라호르~카라치 노선(8303편) 여객기로 이날 오후 2시45분(현지시간)께 추락했다. 
 
앞서 파키스탄 항공당국은 사고발생 후 107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으나, 압둘라 하피즈 파키스탄국제항공 대변인은 “승객 90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8명이 탑승했다”고 정정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착륙과정에서 기술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공 당국은 블랙박스를 수습했고, 외국에 보내 분석할 예정이다. 
 
항공당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착륙 전 기술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사고 원인을 결정짓기에 이르다”고 밝혔으며, 추락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고기가 주택과 충돌하기 전 공항에 착륙시도를 하는 모습을 최소 3차례 봤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한편 사고 항공기를 임차하고 있는 PIA 수석엔지니어는 지난달 28일 “모든 정비가 이뤄졌고, 항공기는 모든 비행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는 인증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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