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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맞손
"과당경쟁 지양·상호협력 파트너십 확대 약속"
2020-05-25 16:00:55 2020-05-25 16:00:5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지주 간 파트너십 구축은 국내에선 첫 번째 사례다. 
 
양사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국내 금융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외 진출 및 투자를 진행하여 왔으나, △특정 지역에의 진출 쏠림 현상 △국외 네트워크의 현지화·대형화 추진 정체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양사는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국내 금융기관 간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 보완·협력하는 관계 형성으로 질적 성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해 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및 추진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 금융사가 과당경쟁하지 않고 상호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선언인 만큼 업권에선 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협약은 기존 양 그룹 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금번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페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라고 강조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했다. (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하나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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