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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 6월에 뜬다
카뱅, 오픈뱅킹 전격 진출…케뱅, 유상증자로 영업 정상화
2020-05-26 14:10:36 2020-05-26 14:10:3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6월 약진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오픈뱅킹에 전격 진출한다.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으로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토스뱅크가 영업을 본격화하는 등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내달 말 오픈뱅킹 서비스 진출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면서 "내달(6월) 말까지 도입을 위해 금융결제원과의 연결 등 서비스를 위한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축은행·상호금융·우체국으로 확대 적용된 오픈뱅킹은 하반기 은행 지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돼 금융사 간 경쟁을 촉진 중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카카오뱅크 2.0' 개편 소개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오픈뱅킹 진출을 공언했다. 개편한 앱의 홈 화면 좌측 상단에는 '내 계좌'를 추가했는데, 여기에 오픈뱅킹을 장착해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1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순항 중이다. 윤 대표는 이자수익 외에도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로 비이자수익(수수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앱 개편과 함께 공개한 '카카오뱅크 제휴신용카드' 신청에는 열흘 만에 10만장의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내달 18일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영업 정상화를 노린다.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BC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내부에선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5050억원에 그쳐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업권에선 은행이 대출 영업에서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증자 추진과 관련해 모든 주주의 동의를 이끌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총알을 확보하는대로 일시중단 중인 신용대출 상품 재개와 함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로 영업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비대면 주담대 외에 추가적인 신규 대출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칼을 갈고 있다.
 
한편 오는 2021년 7월 정식 출범하는 토스뱅크는 최근 은행 영업을 위한 전산 구축에 돌입했다. 연말 본인가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토스뱅크의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금융 플랫폼 확장을 위한 증권,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업 등으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계약 총판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부각한 인증서 시장에도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6월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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