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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기업 자금지원 금융권 동참해달라"
"정부·기업·금융권, 상호신뢰와 협조체계 구축해야"
2020-05-26 13:53:21 2020-05-26 13:53:21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 자금지원과 관련해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기업 안정화방안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또 중소기업 자금지원 상황,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및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업·채권단과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삼족정립 모습처럼 정부·기업·금융권이 상호신뢰와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주는 재무·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책임경영, 채권단은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지원 등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협조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기업안정화 방안인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와 기간산업기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상당수 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변수인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SPV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것만으로도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지원대상에 저신용등급을 포괄해 유동성 공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기간산업기금의 경우 이번주내로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하고 출범시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겠다"며 "6월부터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통해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손 부위원장은 "재난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소비심리도 호전되고 있다"며 "블룸버그는 한국의 재난지원금 지급 속도를 다른나라와 비교하며 '민첩하고 기술이해도가 높은 행정인프라'로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는 카드사들이 서버를 증설하고 카드 인증, 실시간 사용알림, 이용가능 가맹점 알림 등 다양한 편의서비스 제공에 힘써줬을 뿐 아니라, 은행권 창구직원 교육부터 방역조치까지 사전준비 조치를 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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