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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 불구, 대륙서 한국 게임 인기 이어진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전예약자 4108만명…크로스파이어 현지 프로리그 시작
2020-05-27 15:33:14 2020-05-27 15:33:14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한국 게임들이 중국의 규제 속에서도 대륙에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게임들에게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판호는 게임 서비스에 대한 허가권으로 이를 얻지 못하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의 제재 전 판호를 발급받았던 한국 게임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넥슨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사진/넥슨
 
넥슨은 중국에서 출시를 앞둔 액션 RPG(접속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게임 서비스는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맡았다. 현지 사전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기준 사전예약자는 4108만명을 넘어섰다.
 
넥슨은 지난 2008년부터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PC 버전은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회원수 약 7억명을 기록했다. 중국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011년 7월 기록한 29만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2D 액션 RPG"라며 "게임의 액션성을 살리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의 FPS '크로스파이어'(왼쪽)와 위메이드의 무협 MMORPG '미르의 전설2'. 사진/각사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대표 1인칭 슈팅 게임(FPS)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순항 중이다. 회사는 최근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프로리그인 CFPL 시즌16을 개막했다. 총 상금 350만 위안(약 6억3000만원)이 걸린 CFPL은 총 10개 프로팀이 참가하며 정규리그를 거쳐 8월초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크로스파이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전세계 6억7000만명, 최고 동시 접속자수 800만명, 누적 매출 105억달러(2019년 1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크로파이어의 전세계 기준 성과 중 중국의 비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는 모바일 버전도 지난 2016년부터 현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모바일 버전인 '창전왕자'는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개발했다. 
 
위메이드의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대표적인 한국 게임이다. 미르의 전설2는 온라인 게임이 성장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중국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르의 전설2는 2004년 중국 게임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을 기록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현재 미르의 전설2 전세계 누적 이용자 수는 약 5억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 외에 다른 나라의 게임에 대해서는 판호를 발급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제재가 언제 풀릴지는 알 수 없다"며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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