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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코로나 사태에도 실적 건재 '눈길'
자기자본 투자 늘리고 ELS 자체헤지 리스크한도 줄여
2020-05-28 17:05:06 2020-05-28 17:05:0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와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로 주요 증권사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대신증권이 양호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한 4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호황기를 보내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자기자본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으로 ELS 운용한 데 비해 대신증권은 오히려 속도를 늦췄다"며 "마켓변동성이 작고,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우량자산으로 교체해 왔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5년 3조원에 달하던 ELS 자체헤지 리스크한도를 1000억원으로 대폭 줄였고, 뉴욕 맨하튼 중심으로 환금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부동산 투자를 늘려 자산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 위기관리회의를 통해 사전적 대비와 함께 후순위채, 기업어음(CP) 등 유동성을 대폭 보강했다. 이를 통해 유동성 위험을 회피하고 회사의 자산 건전성을 높였으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자산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일본, 싱가폴 등 선진국 중심의 대체투자를 진행했다. 위기국면에서 충격을 받아도 가장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지역에만 선별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대신증권은 주주이익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과 함께 부동산을 그룹의 중심 축으로 한 금융부동산그룹을 만들고 있다. 특히 증권사 계열 신탁사인 대신자산신탁은 각 계열사들과 협력해 민간임대주택, 재간접리츠,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모리츠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주주중심 경영 방침에 따라 22년 연속 현금배당과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도 2차례 자사주를 매입했고, 최근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 사진/대신증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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