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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페이스X,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2020-05-31 11:05:18 2020-05-31 11:05:1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는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쏘아 올렸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크루드래곤이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우주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했다. 로켓은 발사 직후 주 엔진 분리와 2단계 엔진 점화, 우주정거장 진입을 위한 안정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크루드래곤은 길이 약 8m, 직경 4m 미터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타지만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금까지 20차례에 걸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운반한 실적을 쌓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타이터스빌의 한 다리 위에 모인 사람들이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호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이 자국 우주선을 이용해 ISS에 우주인을 보내는 건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이다. 그동안 러시아 우주선에 의존해 ISS로 우주인을 보냈는데,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으로 독자적으로 우주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사를 본 뒤 "이 일을 이뤄낸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며 "믿을 수 없이 훌륭한 광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루드래곤은 31일 밤(한국시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 트위터 계정과 홈페이지에서 향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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