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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서관 7명 인사 단행…교육에 박경미 전 의원(종합)
의전 탁현민, 홍보기획 한정우, 춘추관장에 김재우 등
2020-05-31 14:32:30 2020-05-31 14:38: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전 의원을 내정하는 등 7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전문성을 보강하고, 대국민소통 강화를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박 비서관은 홍익대학교 교수 시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4년간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교육전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현역 의원이었던 박 비서관은 당초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은 '깜짝 발탁'이다. 청와대 측은 지난 주에도 비서관 인사를 발표할 수 있었지만, 박 전 의원의 임기를 고려해 며칠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박 비서관의 교육 전문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비서관은 고등학교 수학 교사와 홍익대 수학교수과 교수를 역임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으로도 일했다.
 
박 비서관은 "문재인정부의 교육 분야 정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K-에듀'의 질적 향상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하고, 해외언론비서관 자리에는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내정됐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춘추관장이 자리를 이동하고, 공석이 된 신임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승진 임명됐다. 사회조정비서관은 사회통합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조경호 대통령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이 기용됐다.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발탁됐다.
 
홍보라인의 대대적인 개편도 주목된다. 의전비서관을 외교관 출신의 의전 전문가에서 행사기획 전문가로 교체하고, 춘추관장과 홍보기획·해외언론 비서관을 바꾼 것은 정부 후반기 국정홍보 부분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4명의 신임 비서관 모두 문 대통령 대선캠프 등에서 손발을 맞췄고, 문 대통령의 정치철학도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 대변인은 탁 비서관에 대해 "정부 초부터 의전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낸 행사기획 전문가"라며 "국정 후반기 대통령의 주요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해서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조정'비서관은 사회'통합'비서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반기 우리 정부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며 "호국 업무나 종교 관련 업무가 추가 되면서 사회통합비서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가안보실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에 육군 중장인 안준석 전 5군단장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략비서관과 외교정책비서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나 국가정보원 출신 파견 인사는 업무 특성상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박경미 교육비서관 내정자(왼쪽)과 탁현민 의전비서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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