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월도 수출 절벽…판매량 작년보다 36% 감소
해외 판매 반토막…현대차 "지역별 대응책 마련·조기 정상화 노력"
입력 : 2020-06-01 16:47:13 수정 : 2020-06-01 16:47:1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급격한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졌다. 내수는 양호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주요국에서의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활동 제약, 공장가동 축소 등이 계속된 영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6만5136대보다 36.3% 감소한 42만3416대다. 내수는 14만6130대로 9.3% 늘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27만7286대로 47.8% 줄었다. 모든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가 최소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39.3% 감소한 21만7510대를 판매했는데 내수는 7만810대로 4.5% 늘었지만 해외가 14만6700대로 49.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해외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딜러의 영업활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판매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가 1만3416대 팔리면서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는 9382대(구형 모델 413대 포함),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1306대 포함) 582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각각 5765대, 4177대 판매됐다. 코나도 3000대 가까이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7582대를 포함해 총 1만29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판매가 16만9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감소했다. 국내는 5만1181대로 19% 늘었지만 해외는 10만9732대로 44% 줄었다.
 
내수는 쏘렌토가 9297대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셀토스도 5604대 팔렸다. 승용 모델 중에서는 K5가 8136대, K7과 모닝이 각각 4464대, 3452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트지가 2만4229대 팔리면서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셀토스와 K3도 각각 1만30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차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쏘렌토와 K5 등 신차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해외 판매 감소 폭이 가장 컸지만 가파른 내수 성장으로 상쇄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는 1만1929대로 16.2%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낮은 전년 대비 감소율이다.
 
해외는 8098대에서 1358대로 83.2% 감소했지만 내수가 6130대에서 1만571대(72.4%)로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 3월 출시된 XM3가 5000대 이상 판매되고 QM6도 4000대 가까이 팔리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32.8% 줄어든 8286대를 판매했다. 작년과 비교해 내수는 25%, 수출은 68.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보다는 판매가 늘었다. 내수가 25.9% 증가한 영향이다.
 
쌍용차가 온라인 커머스와 홈셔핑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티볼리와 코란도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27% 이상 늘었고 G4 렉스턴도 6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는 2만4778대로 40%가량 줄었다. 내수는 5993대로 10.9%, 해외는 1만8785대로 45.3% 감소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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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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