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아라…'파격 조건' 내건 국내 전기차
'하루 1만원' 구매 프로그램 출시·600만원 현금 할인…신차 가격 동결도
2020-06-11 05:50:01 2020-06-11 05:50: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선수금 없이 하루에 1만원 미만의 납입금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구입할 수 있는 '엘리트(E-Lite)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은 선수율 제한 없이 최대 55%까지 차량 가격 유예, 최저 1.9% 금리 적용, 중도해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는 전기차 전용 구매 프로그램이다.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를 통해 초기 비용과 할부금 부담을 줄여 전기차 구매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코나 일렉트릭 모던 트림을 하루 약 1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차량 가격 4690만원의 55%인 2570만원을 36개월 할부가 끝나는 마지막 달까지 유예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1270만원(서울시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할부금에 2.5% 금리를 적용한 결과다. M 할부를 이용 시 적용금리는 1.9%다. 같은 방식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 N 트림은 하루에 약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할부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차를 원하면 구매가격의 최대 55%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한다. 충전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인용 전기차 홈 충전기 무상지원 또는 전기차 충전 카드(30만 포인트) 중 하나의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전기차 종합 케어 프로그램인 '빌리브'도 운영 중이다.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부품에 대한 보증 등이 주요 내용이다.
 
르노삼성은 SM3 Z.E.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경우 6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할부로 살 때는 최대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현금 구매 시 70만원 상당의 용품 구매비 또는 현금 50만원이 지원된다. 할부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또는 매월 이자만 내면서 원하는 시기에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마음대로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2020년형 볼트 EV'의 가격을 동결했다. 원가에서 비중이 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편의사양 추가 등으로 상품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이번에 선보인 볼트 EV는 배터리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주행거리가 기존보다 31km 늘어난 414km로 확대됐다. 급속 충전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도 있다.
 
주차 시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를 추가했고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이오나이저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테마를 설정할 수 있도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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