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커진 픽업트럭 시장…수입차도 공략 채비
캠핑족 증가로 최근 2년 연속 4만대 돌파
2020-06-12 06:15:17 2020-06-12 06:15:1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캠핑을 비롯한 여가활동 증가에 힘입어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시나브로 성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쉐보레가 가세했고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픽업트럭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4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혼자 이끌어왔는데 무쏘 스포츠를 출시한 2002년부터 코란도 스포츠가 나오기 전인 2011년까지는 연 1만~2만대, 코란도 스포츠가 등장한 이후에는 3만대 수준이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사진/쌍용차
 
쌍용차가 2018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첫해 4만1717대, 지난해에는 4만1328대가 팔렸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390대가량 줄었지만 쉐보레 콜로라도(1261대)가 등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늘었다.
 
올해도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까지 한 달 평균 2500대가 팔리면서 쌍용차의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는 총 2616대 판매로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모델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적재 공간이 크고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명에서 2018년 600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호텔·리조트보다 펜션·캠핑으로 숙박을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고 캠핑용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프는 '2020 북미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글래디에이터를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스포츠(Sport), 스포츠 S(Sport S), 오버랜드(Overland), 루비콘(Rubicon) 트림이 있는데 국내에는 3.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루비콘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레인저 출시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과 레저 활동 증가로 픽업트럭을 찾는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차량이 등장하면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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