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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머니' 출시·리워즈 영역 확대…핀테크 강화하는 삼성
애플·구글도 신용·직불카드로 핀테크 진출…IT기업들 새 격전지
2020-07-02 05:50:00 2020-07-02 05:5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연동된 직불카드 '삼성머니'를 공개한 데 이어 삼성 리워즈 사용처를 넓히며 핀테크 사업 강화에 나선다. 
 
1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스토어에서 모바일 게임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도 삼성리워즈 적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리워즈는 기존에 삼성 온라인 스토어 삼성닷컴이나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통해 구매한 금액의 일부분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향후 적용 가능 범위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스토어와 삼성 리워즈가 보여줄 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갤럭시 고객들이 재미와 보상을 경험할 수 있는 더 많은 방식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페이와 연계한 직불카드 '삼성머니'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핀테크 사업의 강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머니는 삼성 리워즈와 연동해 적립이 가능하고,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를 제외하고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와 협력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소파이에 자금 관리 계좌를 신청하면 삼성머니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소파이 계좌에 있는 자금에 대해 은행 보다 높은 이율의 이자도 지급받는다. 
 
삼성머니 카드는 일반 플라스틱 카드와 유사한 형태지만 카드 번호나 만기 날짜와 같은 정보가 기입되지 않는다. 필요한 정보와 잔고 확인, 거래 내역 등 모든 것을 삼성페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드를 동결하고 푸는 것도 앱으로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안을 향상시켰다. 또 제로 라이어빌리티 프로텍션(Zero-Liability Protection·무책임 보호) 적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거래 발생시 자신들의 계좌로 돈을 다시 입금 받는 서비스도 적용된다. 삼성머니에 사용자들은 최대 150만달러까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소파이와 협력을 통해 출시한 직불카드 '삼성머니'.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향후 단순 금융 업무를 넘어서 종합적인 자금 관리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모바일 자금 관리 기술을 통해 재무 업무를 보다 쉽게하고, 재무 툴킷을 구축하고, 재무 생활을 통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자금 관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에 이어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들이 핀테크 사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3월 티타늄 소재 기반 자체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자사의 신용카드 혜택으로 수수료 절감과 1~3% 캐시백 등을 앞세운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아이폰 구매시 24개월의 무이자 할부 지원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카드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아이패드와 에어팟 등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회계연도 2분기 내 애플카드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아이폰 이외의 제품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이를 위해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도 최근 자체 직불카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구글 직불카드 이미지를 확보하고 "구글이 시티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과 협력해 자체 직불카드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제휴사는 시티그룹과 스탠퍼드 연방신용조합(SFCU) 등으로 전해진다. 앞서 구글은 은행들과 협력해 올해 구글페이에 연동된 당좌예금계좌(Checking account)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이 향후 출시할 카드는 당좌계좌와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크런치는 "구글페이 카드가 상용화되면 구글은 구글페이 앱 활용 사례를 확대해 핀테크 거인으로 잠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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