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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국내 환자 2명 첫 투약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 49명, 의정부 아파트 14명
2020-07-02 16:55:17 2020-07-02 16:55:1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국내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처음으로 투약된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 또는 중증인 환자들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명의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사용 신청이 들어와 심의를 거쳐 오늘 오후 3시경 약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환자 수는 34명으로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만큼 위중한 환자는 18명, 산소마스크 치료를 하는 중증환자는 16명이다.
 
연령별 위중·중증환자를 보면 7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80세 이상 10명, 50대 7명, 60대 5명, 30대 1명이다.
 
구체적인 투약 대상자는 △CXR(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에크모 등 기계호흡을 하는 환자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는 환자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집단감염 확산세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지역사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 추가 발생하면서 전날 51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역발생 환자 44명 중 절반인 22명이 광주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권 부본주장은 "최근 비수도권인 대전·충청권 그리고 광주까지 집단감염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광주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스스로의 강화된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에 대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총 49명으로 집계됐다. 광륵사 확진자를 통해 금양빌딩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고, 이어 금양빌딩 방문자 소속 교회와 직장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설별로 보면 광륵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확진자 12명 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14명), 광주사랑교회(13명), 제주 여행자 모임(6명), CCC아가페실버센터(3명), 한울요양원(1명) 등으로 총 6개 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이외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까지 3세대의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환자(초발환자) 1명과 가족 1명, 같은 동 주민 7명, 헬스장 관련 5명 등이다.
 
= 의료진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램데시비르를 정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부터 램데시비르의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0.07.01. mspark@newsis.com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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