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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 상반기 거래대금 7103억…개인·기관 투자 증가
2020-07-05 12:00:00 2020-07-05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 들어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금시장 거래가 급증하면서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이 7100억원에 달했다. 1g당 금 가격은 연초 대비 22% 상승한 6만8000원대로, 거래소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누적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90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4%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7억80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9.8% 늘었다.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103억원으로, △2014년 448억원 △2015년 938억원 △2016년 2054억원 △2017년 2569억원 △2018년 2149억원 △2019년 5919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KRX금시장은 지난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73.2% 성장세를 기록중이며, 개설 6년 만에 24배 성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금 1당 가격은 지난 6월30일 기준 6만8640원으로, 작년 말 5만6270원 대비 22% 상승했다. 시장 개설 첫 해인 2014년 말 4만2330원 대비로는 62.2% 오른 수준이다.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특히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로, 30대가 38%(3월 기준)로 가장 많았고, 40대 29%, 20대 18%, 50대 11%, 60대 이상 4%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비중이 63.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7.1%포인트 늘었고, 기관이 18.7%로 1.9%포인트 늘었다. 반면 실물사업자 비중은 18.2%로 8.9%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개설 초기 개인 매수가 92.4%,실물사업자 매도가 83.0%였던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KRX금시장은 국제시세의 100.4%(국제가 괴리율·제반수수료 포함)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한 반면, 골드뱅킹과 장외시장은 국제시세 대비 1~7%의 거래비용 발생한다.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장내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돼 보관 및 인출이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실물 인출시에는 1kg당 2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장외시장에서는 보관이 불가능하며, 골드뱅킹은 1kg당 약 270만원의 비용이 든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변화와 높은 거래안전성, 낮은 거래비용, 거래편의성 등이 KRX금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며 "거래비용 등을 감안하면 KRX금시장은 반복적인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으로, 거래소는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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