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운동 직격탄…국내 진출 일본기업 영업이익 71% 감소
입력 : 2020-07-05 12:10:54 수정 : 2020-07-05 12:10:5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고 적자로 돌아선 곳도 속출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는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1459억6300만원으로 전년보다 71.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9% 줄었다. 
 
서울 시내 한 마트 주류코너 모습.사진/뉴시스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악화했다. 식음료업종은 매출액이 19.5% 줄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매출액이 50.1% 줄었고 영업손실은 308억원을 기록했다. 아사히를 비롯한 일본 맥주가 대표적인 '노 재팬' 리스트에 오르면서 고전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는 매출이 34.2% 감소했다.
 
자동차·부품(16.8%)과 생활용품(14.5%)도 매출이 1년 새 10% 이상 줄었다. 혼다코리아는 매출이 22.3% 감소했고 146억원의 순손실도 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이 31.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402억원을 기록했다. 의류 브랜드 데상트코리아와 비트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도 각각 10% 안팎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종은 매출이 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2.5% 증가했다. 시세이도를 판매하는 한국시세이도는 불매운동 초기 판매가 부진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512.3% 늘었다.
 
반면 IT전기전자업종은 매출이 10.8%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늘었다.
 
업체별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 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은 매출이 부진했지만 한국닌텐도(36.6%),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는 매출이 확대됐다.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일본에서는 대부분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본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과 아지노모 일본법인의 매출은 각각 3.4%, 8.6% 증가했다.
 
해태가루비 본사 칼비 매출이 13.2% 증가한 것을 비롯해 ABC마트(12.5%), 교세라(8.3%), 린나이(7.6%), 코와(6.5%), 라이온(4.4%), 미니스톱(3.8%) 등도 일본 현지 매출이 늘었다.
 
다만 에프알엘코리아(패스트 리테일링), 데상트코리아(데상트),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캐논), 니콘이미징코리아(니콘) 등은 일본에서도 매출이 감소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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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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