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얄피만두’로 만두시장의 판도를 바꾼 풀무원이 2세대 얇은피를 적용한 ‘얄피교자’로 또 한 차례 시장 재편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0.7mm 얇은피로 끝까지 바삭하고 맛있는 교자만두 2종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와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교자만두, 왕만두, 군만두, 물만두, 포자만두 등으로 세분화하며 풀무원 얄피만두(얇은피 꽉찬속 만두)는 왕만두로 분류된다. 지난해 2분기 본격 출시한 얄피만두 메가히트로 왕만두 시장규모는 2019년 1분기 259억원에서 2020년 1분기 521억원으로 약 101% 대폭 성장했다. ‘얇은피 혁신’으로 시장이 두 배 성장한 것이다.
그사이 교자만두 시장은 2019년 1분기 725억원에서 2020년 1분기 662억원으로 약 12% 감소했다. 왕만두가 성장하는 동안 교자만두는 퇴보한 것이다. 교자만두는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크지만 비슷한 제품이 앞다퉈 출시돼 신선함을 잃었다는 평가다.
풀무원은 한계에 봉착한 교자만두 시장에 ‘얇은피’로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왕만두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얇은피 혁신’을 일으킬 계획이다. 지난해 교자만두 시장은 성장동력을 잃었음에도 2450억원 규모로 전체 냉동만두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교자만두 시장의 승자는 곧 전체 냉동만두 시장의 승자다.
신제품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이하 얄피교자)는 ‘맛있는 만두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풀무원기술원이 지난 3년간 연구하며 정의한 가장 이상적인 만두의 정석을 구현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만두의 속성인 피는 얇을 것, 구웠을 때 바삭할 것, 속은 꽉 찰 것, 주재료가 풍부할 것, 식감은 아삭할 것 등의 조건을 구현했다.
또 얄피교자는 0.7m 초슬림 만두 피에 만두를 빚을 때 피가 뭉치는 접합 부분인 이른바 ‘날개’를 만두 하단으로 살짝 밀어넣어 없앴다. 덕분에 피가 딱딱하게 굳는 부분이 없어 ‘만두 본연의 맛’에 집중하며 끝까지 바삭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얇은피 꽉찬교자 고기’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가로세로 1cm 크기로 깍둑썰기하여 양파, 부추, 양배추, 두부 등 고기만두의 기본 재료를 조화롭게 넣어 고급스러운 감칠맛을 살렸다. 풀무원이 지금까지 출시한 만두 중 가장 정석에 가까운 교자만두다.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은 해물과 돼지고기를 매콤한 불맛소스와 버무렸다. 오징어, 새우 등 해물과 돼지고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짬뽕 맛을 더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풀무원 만두 중 가장 트렌디한 맛을 자랑한다.
한편, 지난해 풀무원은 얇은피 트렌드를 주도하며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이끌었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4위였던 풀무원은 2위로 올라섰고, 만두 매출은 2018년 약 500억원에서 2019년 약 800억원으로 약 60% 상승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얇은피 트렌드로 수년째 정체됐던 국내 냉동만두 시장도 활기를 띠며 지난해 3.4% 성장해 5078억 원 기록, 국내 냉동만두 시장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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