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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홍남기·김현미·추미애 사퇴카드로 대여압박
21대 국회 개원 후 존재감 미비…7월 임시국회서 반전 모색
2020-07-13 15:04:22 2020-07-13 15:04:2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래통합당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과연 우리나라에 세금을 다루는 장관이나 주택 정책을 다루는 국토부 장관이 우리 경제 정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을 안 할 수 없다"며 "장관들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세금을 주관하는 기재부 장관이 국토부가 이야기하는 아파트 투기 대책에 무조건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치솟는 것에 대한 근본적 배경에 대해 부총리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할 것 같으면 지금 취하는 조치는 결국 일반 국민에 대한 부담만 늘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던 통합당은 홍 부총리의 책임까지 물으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원구성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에 밀려 제1야당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결국 통합당은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전부를 포기하며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이다, 부동산 정책과 검찰개혁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의 입장문 초안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윤희석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독선과 전횡을 둘러 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협의를 장관이 무시하고 발표도 안 된 장관 입장문이 범여권 인사들에게 미리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진행 중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노골적인 갈등은 민망하기 그지없다"며 "법무부 장관이 다른 사람도 아닌 검찰총장과 반목하고 노골적 정치 행보를 해도 될 만큼 나라 사정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또 추 장관과 관련해 △'황제 탈영' 의혹 사건 관련해 아들 검찰 출석 △법사위 개최 후 윤석열·추미애·최강욱 출석 등을 요구하며 관련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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