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발병해도 美쇠고기 수입중단 '안돼'
美농무부 긴급 기자회견.."미국산 쇠고기 안전"
논란 사전차단용..불안감 차단효과 미미할 듯
입력 : 2008-05-05 12:13:00 수정 : 2011-06-15 18:56:52
미국 농무부가 미국에서 광우병(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 발병하더라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의 분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위) 즉 소의 편도와 회장원위부 등 특정부위만 제거됐다면 수입을 중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 최근 광우병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휴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같은 미국 정부의 입장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을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위치한 농무부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광우병(BSE)으로부터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미 농무부는 도살한 고기에서 모든 SRM 제거를 의무화해 식품 공급과정에 SRM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축시설은 농무부 감독관의 지속적인 상주없이는 도축작업을 할 수 없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광우병이 발견됐을 때 한국이 그 도살장으로부터 선적 중단을 요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당장 네번째 광우병이 발병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즉각적인 수입 중단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결국 SRM만 제거된다면 광우병이 발생해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어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레이먼드 차관은 버지니아의 젊은 환자가 인간광우병(vCJD)으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시 예비결과 따르면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지 않았다. 조금 전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 정보를 제공했고, 이 정보를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실험이 끝나 확인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레이먼드 차관은 쇠고기 수입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협상담당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농무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변함이 없고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한국민의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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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규

- 뉴스토마토 보도국 증권팀장, 정책팀장, 금융팀장, 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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