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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통신업과 융합사업 추진 활발
금융과 ICT 융합 위기투합…"디지털경제 선도 위한 동맹 강화"
2020-08-01 06:00:00 2020-08-01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금융권에서 이종 업종인 통신사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디지털금융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와 KT는 최근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장기 과제 도출과 실행방안 협력을 논의한다. 향후 양사 간 거래도 늘려가는 방식으로 동맹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제휴는 지난 6월 금융과 ICT 융합 신사업에 뜻을 같이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사 실무자들이 협의를 통해 △신사업 △마케팅 △거래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로 채널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한다.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제휴 요금제와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과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과 ICT가 융합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행정업무, 금융 혜택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SK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 'Bizit'에 신한은행이 온라인 지점을 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신한은행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비금융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이용한 대출 상품의 공동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과 SK텔레콤이 지난달 24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소상공인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T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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