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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3분기 경기반등, 내수활성화 진력"
"유동 자금 쏠림 현상…생산적 투자처로 유입 수단 강구"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 속도
2020-08-04 08:33:37 2020-08-04 08:33:3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분기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 "글로벌 경제활동 위축의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큰 만큼 대외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용범 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지난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했던 수출도 7월 들어 감소율을 한 자리 수로 다시 한 번 줄었다"면서 "실물경제 반등의 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3분기에는 경기회복의 신호가 확실한 경기반등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위축이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높은 만큼 대외부문 부진 만회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1800만명을 대상, 1조원 수준의 8대 소비쿠폰을 본격 집행한다. 지급된 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임시공휴일 지정, 프로스포츠 직접관람 단계적 재개 등에 따라 관광·문화·스포츠 등 소비진작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적 투자 활성화 방안도 속도를 낸다. 
 
김 차관은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밴처캐피탈(CVC) 소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고 혁신성과 기술성을 갖춘 국가대표 기업 1000개를 선정해 3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대출·보증·투자 등의 금융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이 일부 자금 시장으로 쏠린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한다. 
 
김 차관은 "초저금리 기조 하에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대기성 유휴자금이 늘어나고 부동산 등 기대수익률이 높게 형성된 일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늘어난 시중유동성이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유동자금이 건전하고 생산적인 투자처에 유입되도록 정책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시중자금이 투자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정교하게 설계된 ‘한국판 뉴딜 펀드’는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와 그린 유망 산업으로 대규모 투자재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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