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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누가 사도 상관없어…9월15일 전까지 거래돼야"
2020-08-04 09:11:14 2020-08-04 09:11:1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다만 9월 15일 전에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과의 매각이 9월 15일 전에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이 성사되면 수익금 일부는 미국 내 영업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 납세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사진/AP·뉴시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이든 다른 누구,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9월 15일쯤으로 날짜를 정했다"며 "그 시점에 미국에서 (틱톡) 사업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사들여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9월 15일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MS의 틱톡 인수와 관련, "30%를 사는 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며 MS가 틱톡 지분 일부가 아닌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MS는 전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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