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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 사의 표명…여 "존중" vs 야 "보여주기"
민주 "별도 입장 없다"…야권 "꼬리 자르기" 정책 라인 교체 촉구
2020-08-07 17:55:46 2020-08-07 18:01:37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의 7일 일괄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잘한 선택"이라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보여 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참모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는 긍정 평가를 보이고 있다. 허윤정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며 "당은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꼬리 자르기'라며 날을 세웠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 실책의 '종합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하는데,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며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 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알맹이가 빠진 면피용 여론 달래기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청와대는 이번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일으킨 인사들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 대변인도 "핵심은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 라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홍남기 경제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등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7월3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국무조정실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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