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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평균강수량 2배…전국 모든 산지 위험"
2020-08-10 14:16:15 2020-08-10 14:16: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산림청은 10일 "역대 최장 장마로 현재 우리 산은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라며 "태풍 '장미'가 동반하는 추가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전국 평균 강수량 406.5mm의 두 배인 750mm에 달했다. 6월 이후 산사태 피해는 전국적으로 1079건에 이르며 인명피해도 사망 4명과 실종 2명, 부상 4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 장수군에서도 산사태로 두세 명이 주택에서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사진은 8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 주택 매몰 현장 모습. 사진/소방청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날 기준 전체 1만2721곳 중 12곳(0.09%)에서 피해가 났다. 전체 산사태 피해 대비 1.1%에 불과하지만, 산림청은 태풍 북상에 대비해 민가 등과 300m 이내 인접한 2차 피해 우려 지역 2180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누적된 강우가 전국적으로 많은 가운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전국 어느 지역이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림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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