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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언론 사주 지미라이 보석으로 풀려나
2020-08-12 09:03:12 2020-08-12 09:03:1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가 11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된 지 하루만이다.
 
12일 홍콩의 대표 반중 언론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보석금은 3만7600달러(약 4454만원)로 책정됐다. 라이는 현지시간으로 대략 자정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맞은 가운데 일단 '자유의 몸'이 돼 홍콩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명은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빈과일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이 손에 쥔 빈과일보 1면에는 "빈과일보는 계속 싸우겠다"는 헤드라인이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라이는 검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이의 체포는 홍콩 당국이 새로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한 인신구속 사례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사건이었다. 아울러 중국 본토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의 신호로 읽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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