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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청소년 코로나 감염률 5배 높아…"전자담배 규제필요"
2020-08-12 17:56:08 2020-08-12 17:56: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흡연하는 젊은이들이 또래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발간된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는 지난 5월 13~24세 4350명을 대상으로 흡연자와 코로나19 감염률을 분석한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달(30일)간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피웠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은 6%에 달했다. 반면 비흡연 청소년 중에서는 1%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특히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피웠다고 답한 이들은 기침과 발열, 피로감과 호흡곤란 등 유증상 감염 확률이 비흡연 청소년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만 피웠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반 담배만을 피우는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근거로 미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규정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 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180만명에 비해 3배나 많은 규모다.
 
 
흡연하는 젊은이들이 또래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P·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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