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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사모펀드 사무관리업무 중단한다
2020-08-12 19:03:53 2020-08-12 19:03:53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사무관리 업무를 중단한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계산사무대행사인 예탁원의 책임 논란이 불거지자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12일 예탁원은 사무관리 업무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문 사모운용사 14곳에 보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제외한 사무관리 업무 계약을 맺은 전문사모운용사로, 오는 10월 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내용이다. 사무관리계약상 예탁원과 운용사는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이후 예탁원 업무 전반에 대해 자체적인 리스크를 점검중으로, 사무관리 업무의 경우 리스크가 드러난 만큼 계약중인 운용사에 상황을 설명하고 유지 여부를 물어보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며 "계약 유지를 원하는 운용사와는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와 관련해 계산사무대행사인 예탁원은 운용사가 사모사채에 투자하면서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라고 투자자를 속이는 과정에서 확인 및 감독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예탁원은 펀드 기준가를 계산하는 계산사무대행사일뿐 편입자산을 대조·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예탁원은 공모펀드에 한정돼 있는 온라인 플랫폼 펀드넷을 사모펀드로 확대해 시장참가자 간 펀드 자산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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