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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목표금액 채워 금융상품에 투자…카카오페이증권, ‘버킷리스트계좌’ 내놓는다
2020-09-20 12:00:00 2020-09-20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 이후 두 번째 투자플랫폼으로 ‘버킷리스트 계좌(가칭)’ 서비스를 내놓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목표 금액을 모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 계좌’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버킷리스트’ 계좌는 올해 2월 말 문을 연 카카오페이증권의 새로운 금융투자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증권 예탁계좌에 연결해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형태로 꾸려질 예정이다. 일종의 증권판 적금이 되는 셈이다.
 
목표금액은 특정요일 또는 기간을 지정해 자동으로 모을 수 있으며, 카페와 같이 사전에 설정한 분야에서 소비할 경우 일정 금액을 버킷리스트 계좌로 이체·적립 가능하다. 예컨대 목표금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커피 한잔을 결제할 때마다 입출금계좌에서 1만원이 버킷리스트 계좌로 추가 불입되도록 하는 것이다.
 
적립된 금액은 적금처럼 예치해 놓거나 버킷리스트 계좌를 통해 별도로 지정한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입장에서는 재테크에 재미요소를 더해 금융투자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증권사나 금융투자를 어렵게 느꼈던 개인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들어 동학개미로 일컫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만큼 차후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등 리테일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5월 말 결제 후 남은 잔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되는 ‘동전 모으기’와 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범 반년 만에 200만 고객(누적 계좌 기준)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8월 한달 간 이뤄진 펀드투자는 44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재미있고 편리하게 금융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버킷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카카오페이증권의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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