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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올해 추석에 5일 쉰다
추석상여금 지급기업 59.1%로 전년 대비 감소
2020-09-20 12:01:00 2020-09-20 12: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추석에 5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전년보다 줄었다. 또 대다수 기업들이 추석 이후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바라봤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전국 5인 이상 673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휴무 실시 기업의 대다수인 85.1%가 5일간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 일수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의 추석 공휴일 3일과 개천절, 일요일이다.
 
2020년 추석 휴무일수 분포. 사진/경총
 
'4일 이하' 휴무하는 기업은 9.0%다. 이 기업들은 이유로 '일감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6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6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은 5.9%로 집계됐다.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43.6%)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외 응답은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23.1%,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 20.5%, '기타' 12.8% 순이었다. 
 
또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59.1%로 지난해(64.5%)에 비해 5.4%p 감소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지급 여력이 떨어진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7%p 감소했으며,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5.9%p 줄었다. 
 
추석상여금 지급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6.5%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작년보다 적게 지급' 8.7%, '작년보다 많이 지급' 4.8% 순이었다. 
 
추석 이후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0.7%가 올해 남은 3개월(10~12월) 경기가 올해 1~9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답변했다. 연간 실적 전망을 묻는 설문에도 응답 기업 3분의 2 이상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7.0%,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8.1%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전년 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대다수"라며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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