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흥행 시장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최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국제수사’가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극장가 흥행 1위 ‘테넷’을 밀어 낼 가능성이 확실해졌다.
29일 오전 8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국제수사’의 실시간 예매율은 21.6%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 관객 수는 4만 4402명이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사이트에서도 ‘국제수사’는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다시 신파’란 일부의 혹평 속에서도 이번 추석 극장가 최고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던 ‘담보’도 사전 예매율에선 17.1%(예매 관객 수 3만 5077명)로 ‘국제수사’에 뒤졌다.
영화 '국제수사' 스틸. 사진/쇼박스
이날 개봉한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해외 여행을 한 시골 형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수사 액션극이다.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구성의 허술함과 스토리의 개연성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의 템포 조절 실패 등 총체적인 난국으로 불린 결과물이었지만 추석 흥행 시장에선 가족 단위 관객을 흡수할 수 있는 복병으로 급부상 중이다.
‘국제수사’의 급부상은 200만 돌파를 겨냥했던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흥행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하다. 같은 날 ‘테넷’은 전국에서 1만 63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9만 9651명이다. 하지만 이날 개봉한 ‘국제수사’와 ‘담보’ 등이 ‘테넷’을 제치고 순위권에 올라올 것이 확실해 보인다.
2위는 ‘검객’으로 누적 관객 수 12만 2587명, 3위는 ‘디바’로 누적 관객 수는 7만 9633명을 기록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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