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최근들어 LCD 패널 시장 성장세가 한풀꺾인 반면 업계의 투자는 작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여 LCD 업계에 또다시 과잉투자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상위 열 세개 LCD 패널업체들의 올해 투자액은 169억달러로, 지난해 118억달러에 비해 43%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형 LCD 패널의 생산규모는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4% 늘어나고 내년에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선 LCD 시장이 올해도 월드컵 특수, 3D TV, PC 판매증가 등의 호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겁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46억달러,
삼성전자(005930)가 43억달러를 투자하고 대만 AUO와 CMI는 각각 31억달러를 올해 투입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불안이 계속되고 중국시장의 성장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상품 재고가 늘어나면서 TV 업체들의 패널 수요가 줄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패널업체들이 감산 압력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만 패널 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LG디스플레이도 다음달에 한시적으로 생산량을 줄일 방침입니다.
디스플레이뱅크가 집계한 7월 하반기 대형 LCD 패널 가격은 전 제품에 걸쳐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제품별로 최고 10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9월까지 계속되고, 이후에는 가격이 안정을 찾겠지만 패널업계의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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