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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낸 아시아나항공, 인건비 부담은 계속
화물 운송으로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 4500억원대
입력 : 2022-02-16 오후 1:31:5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건비를 줄인 대신 화물 운송으로 매출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정부의 고용 지원이 연장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4조1104억원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 2020년 여객 수요가 줄어 631억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세계적 공급망 정체 현상에 따른 화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47% 늘어난 3조14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2조1407억원을 넘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흑자 전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인건비는 여전히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무급 휴직 실시 등으로 인건비를 계속 줄여왔다. 아시아나항공 인건비는 지난 2018년~2019년 각각 7354억8000만원과 7569억2500만원으로 7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인건비는 5369억86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인건비는 3923억1000만원이다. 2020년 3분기 누적 인건비는 4199억7200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항공업계는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금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403억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항공 인력은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2020년 9982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9555명으로 감소했다. 주로 영업(76명)과 공항서비스(76명), 정비(44명) 인력이 줄었다.
 
지난 2020년 11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행 고용보험법 시행령은 3년 이상 고용 유지 조치를 할 수 없지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예외로 둔다. 업계에선 현재 상황이 불가피한 예외 상황이라며 지원 연장을 바라고 있다.
 
예산 문제도 있다. 지난해 고용유지 지원금 예산은 추경 포함 1조8000억원대였지만 올해 예산은 5900여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경기회복을 고려한 단계적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겼다.
 
흑자 전환을 이유로 LCC와 달리 고용지원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직원들이 2년 가까이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며 "정부 지침에 맞춰서 휴직이나 대응 방안을 계속 세우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도 부담이다. 지난해 3분기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은 3668.34%에 달했다. 2020년 부채비율은 1343.80%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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